29일 테헤란에서 벌어진 규탄 시위 [AFP=
📝기사 요약
주제: 이란, 시위, 수준, 시위대, 리알화

이란 리알화 환율은 2025년 12월 29일 현지시간으로 달러당 139만리알까지 치솟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달러당 82만리알 수준에서 4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것으로, 2015년 핵합의 당시 달러당 3만2000리알 수준과 비교하면 약 10년 만에 화폐 가치가 급락했다. 이 같은 추락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서방의 대이란 제재 압박이 강화된 여파로 이어졌다.

중앙은행 총재 모하마드 레자 파르진은 2022년 12월부터 중앙은행 수장으로 취임했으나, 그 후 리알화 가치가 3배 이상 치솟아 사임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고물가에 시달려온 주민들은 테헤란, 이스파한, 시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거리로 뛰쳐나가 규탄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정부가 환율 시장에 즉각 개입하고 투명한 경제 전략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물가 변동으로 인해 수입품 판매가 마비된 상황에서 시위대는 “이런 상황에서 장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외쳤다. 이는 이란에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42.2%에 달했고, 식료품 가격은 72%, 건강의료 품목은 50% 상승한 결과다. 또한 이란 당국이 새해 3월부터 세금을 인상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온 점이 민심을 악화시켰다.

이번 시위는 2022년 히잡 반대 시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테헤란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기도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내무부가 시위대 대표단과 대화를 통해 정당한 요구를 청취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지난 6월 이스라엘과 벌인 ’12일 전쟁’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봉착했으며, 뉴욕타임스는 이에 대해 이란 지도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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