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당국은 지중해에서 침몰한 러시아 화물선 우르사 마요르호가 원자로 2기 적재 중이었을 가능성을 발표했다. 이 배는 지난해 12월 11일 러시아 북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2월 11일 이후 이상 징후를 보이며 항로를 변조하고 속도를 줄이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23일 밤 스페인·알제리 사이 해역에서 침몰했으며, 승조원 16명 중 2명이 실종됐다.
선미에 무게 65t 미신고 상자들이 실려 있었고, 이 안에는 냉각용 배관과 원자로 핵심 부품이 들어 있었다고 확인했다. 스페인 당국은 이를 근거로 VM-4SG 원자로 2기가 배에 실려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배에 실린 크레인은 나선항에 원자로를 하역하는 용도였으며, 목적지로는 북한 나선항이 추정된다.
선체에 난 직경 500mm 크기 구멍은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전문가들은 이 형태의 손상은 폭약보다는 초공동 특수어뢰에 의한 것이라고 봤다. 르피가로는 스페인 당국이 “서방 잠수함이 개입해 북한으로 가려던 원자로 2기의 비밀 운송을 차단하려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함 이반 그렌은 사고 해역에 나타나 스페인 구조팀에 ‘구조 작전 통제권을 넘기라’고 요구했다. 며칠 뒤 러시아 해양조사선이 해역에 와 해저를 뒤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우르사 마요르호는 2022년 5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 국무부 제재 대상에 올랐다.
스페인 언론 라 베르다드는 선미에 방수포로 덮여있던 대형 화물이 연료가 실리지 않은 해군용 원자로 부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해당 화물이 북한을 목적지로 운송되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배는 선체 내부 또는 외부에서 발생한 폭발이 생긴 후 옆으로 기울어지면서 가라앉았다.
이 배는 러시아 무기 수송선으로 초기 목적지가 시리아를 경유해 러시아 기지로 운송 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페인 당국은 침몰 경위를 수상하게 여긴 후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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