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가 최근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명칭이 변경됐다. 30일(현지시각) 촬영된 모습. 워싱턴/UPI
📝기사 요약
주제: 공연, 취소, 트럼프, 케네디센터, 명칭

도널드 J. 트럼프 &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라는 명칭이 12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새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결정한 후, 12월 29일 이후 케네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이 연이어 취소됨. 재즈 7중주단 ‘쿠커스’는 31일 신년 전야 공연을 취소하고, “재즈는 투쟁과 자유에 대한 집요한 열망에서 태어난 음악”이라며 “이 순간이 분열이 아닌 성찰을 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드러머 빌리 하트는 뉴욕타임스에 “센터의 명칭 변경이 공연 취소 결정에 명백히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함.

뉴욕 기반 현대무용단 ‘더그 배론 앤 댄서스’는 오는 4월 예정된 40주년 기념 공연을 전면 취소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센터 장악에 전적으로 반대하며, 더는 이 위대한 공간에 우리 자신은 물론 관객들을 들이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용단장 더그 배론은 공연 취소로 4만 달러약 5800만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재정적으로는 큰 손실이지만, 도덕적으로는 아주 신나는 일”이라고 했다.

포크 가수 크리스티 리는 내년 1월 14일 무료 공연을 취소하고 “공연을 취소하는 건 생계에 직접적 타격이지만, 나의 양심을 버리는 대가보다는 작다”고 적었다. 뮤지컬 ‘해밀턴’ 역시 내년 봄 공연을 취소했으며, 프로듀서는 “수십 년간 유지된 케네디센터의 중립성이 무너졌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센터 이사회 의장이자 트럼프 측근인 리처드 그레넬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연 취소 사태를 “좌파 정치 활동가들의 행위”라고 비난하고, “예술을 지지한다며 예술을 보이콧하는 것은 정신 이상 증세의 일종”이라며 척 레드가 크리스마스 공연을 취소한 데 대해 1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예고했다. 민주당 소속 조이스 비티 하원의원은 이 명칭 변경이 연방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이루어졌다고 지적하며 법적 대응을 나섰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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