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는 29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마누스를 인수했다. 양사는 구체적인 거래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마누스는 중국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2025년 3월에 세계 최초의 완전 자율 AI 에이전트를 발표했다. 마누스는 2025년 7월에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 80여명을 해고했다.
메타는 마누스의 시장 조사, 코딩, 데이터 분석 등 복잡한 작업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율형 범용 에이전트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마누스는 메타에 인수된 이후에도 샤오 홍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계속 운영할 전망이다. 홍 CEO는 “이번 메타 합류로 마누스는 운영 방식이나 의사 결정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서도 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기반 위에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누스는 2025년 5월 미국 투자사 벤치마크의 주도로 7500만달러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계획했으나, 미국의 ‘해외 투자 안보 프로그램’ 규제에 막혀 여름까지 미국 재무부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긴 뒤 해당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메타는 이전에 스케일AI 지분 49%를 143억달러에 인수했고, 알렉산더 왕을 초지능 연구소를 이끌 수장으로 임명했다. 메타 관계자는 “마누스의 뛰어난 인재들은 메타에 합류해 메타 AI를 포함한 소비자와 비즈니스 제품 전반에 걸쳐 범용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오픈AI와 구글을 따라잡기 위한 메타의 AI 전략과도 관련이 있다. 미국과 중국 간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자금 조달 등에 한계를 느끼는 중국 기업들이 마누스처럼 본사를 타국으로 옮기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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