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칩[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기사 요약
주제: 중국, 장비, 반도체, 국산, 정부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제조사 신규 생산라인에 국산 장비를 50% 이상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해당 지침은 공식 문서로 명문화된 것은 아니나, 최근 몇 달간 국가 승인을 신청한 반도체 업체들은 조달 입찰에서 장비의 최소 절반이 중국산임을 증명해야 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번 조치는 외국 기술 의존에서 벗어나 반도체 공급망 자립을 추구하는 중국이 도입한 중대한 지침 중 하나로 평가된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일부 최첨단 장비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장비 수급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이 자국 장비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중국 당국은 50%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선호한다”라며 “궁극적으로는 공장들이 100% 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이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신청은 대체로 반려되지만, 공급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는 당국이 일정 수준의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국산 장비가 아직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해서는 기준을 완화하는 식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 50% 자국산 제품 이용 규정은 적용 대상이 폭넓다는 점에서 미국의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규제보다 더 강력한 규제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공급망 육성을 위해 이른바 ‘빅 펀드Big Fund’를 조성하고 수천억 위안을 투입해왔다. 2024년에는 3단계를 출범시키며 3440억위안약 71조원의 자금 실탄을 마련했다.

국유 계열 기관들이 국산 노광 장비와 부품 421건을 발주해 총 약 8억5000만위안약 1800억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 업체별로도 성과가 가시화됐다. 나우라, AMEC 등은 중국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 7㎚ 첨단 공정 라인 일부에 포함돼 장비를 실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도 오름세로 나우라와 AMEC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 기간에 비해 각 30%, 44%나 급증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이 최소 2027년까지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구매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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