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달러 가치가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하락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달러 인덱스DXY가 전 거래일보다 0.12% 오른 98.16을 기록했으며, 연초 대비 9.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유로 대비 달러는 약 14% 급등하며 1.17580달러를 기록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9.5% 하락한 수준으로, 올해 자유변동환율제 역사상 가장 부진한 한 해로 지적되었다.
이러한 약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상호관세 정책을 강행한 여파로 시작됐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달러는 한때 주요 통화 대비 15%까지 하락해다가 일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ｉ, 2025년 기준으로는 연초 대비 9.5%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미 연준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추세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된다. ING 수석 국제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여전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 중 있다”고 말했다. 차기 연준 의장에 따라 달러화의 방향이 갈릴 전망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금리 인하 요구를 따른다면 달러 약세가 심화할 수 있다.
파운드·달러는 현재 1.33달러에서 1.36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유로·달러 환율은 2026년 말 1.2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매수할 때 환 헤지를 시작하고 있는 점도 달러 약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사라 벨로스 도이치뱅크 관계자는 “특히 유럽의 글로벌 투자자들이 헤지하지 않은 달러 노출 상품에 대해 구조적으로 재평가한 점도 달러 약세의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인공지능AI 투자 붐으로 인해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유럽보다 빠르게 유지되고,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다. 그러나 원문에 근거한 사실만을 기반으로 하며, 모든 추론과 예측은 배제되었다. 마크 소벨 전 재무부 관계자는 “트럼프의 행보는 달러의 지위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서히 흔들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가 현재 느끼는 부담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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