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2024년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제10차 부가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50세 이상 가구원과 배우자 8394명이다. 이들 중고령자의 주관적 노후 시작 연령은 평균 68.5세로 집계됐다. 노후가 시작된다고 느끼는 계기는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가 50.1%로 가장 많았고, ‘근로 활동을 중단하는 시기’가 26.7%로 뒤를 이었다.
공적연금 가입자의 수급 계획 중 ‘수급 개시 연령부터 받겠다’는 응답이 49.9%로 절반에 달했다. ‘수급 개시 연령 이후부터 받겠다’는 응답은 18.0%, ‘이전부터 받겠다’는 응답은 17.5%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공적연금 가입자의 86.6%는 본인의 예상 수령액을 알지 못하고 있다. 중고령자 가운데 노후 준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1.6%에 그쳤다.
50세 이상 중고령자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한 필요 생활비 조사 결과, 개인 기준 최소생활비는 월 139만2천원, 적정생활비는 197만6천원이다. 부부 기준으로는 최소생활비가 216만6천원, 적정생활비가 298만1천원이다. 지출 항목별로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사회보험료, 보건의료비, 주택·수도·전기·가스 및 기타 연료 순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최소·적정 노후 생활비 수준은 큰 변동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정림 국민연금연구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체계적인 노후 준비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앞으로도 노후 소득 보장제도와 노후생활 실태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사하면서 우리 사회의 노후생활을 정밀하게 진단할 자료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자료는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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