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는 2012∼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국내 만 19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비만 동반율을 분석한 결과를 ‘당뇨병 팩트시트 2025 특별판’에 공개했다. 당뇨병 환자의 52.4%가 비만 상태로 나타났으며, 특히 30대81.3%, 40대76.7% 환자는 10명 중 8명이 비만이다. 복부비만 동반율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61.1%로, 30대70.1%와 40대75.8%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성인 비만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복부 비만은 남성 허리둘레 90㎝ 이상, 여성 85㎝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2012년부터 2023년까지 12년간 추이를 보면 남성 당뇨병 환자의 비만·복부비만 동반율이 모두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 복부비만 증가가 두드러졌다. 비만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17.6%로, 비만하지 않은 인구9.5%보다 약 2배 높다.
65세 이상 비만 인구에서는 3명 중 1명31.6%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당뇨병 환자가 비만일 경우 혈당 조절도 잘되지 않았다. 당화혈색소 6.5% 미만의 혈당 조절률은 비만 당뇨병 환자가 39.9%로, 비만하지 않은 환자42.3%보다 낮았다. 혈당·혈압·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모두 목표 범위 내로 관리하는 비율 역시 비만한 당뇨병 환자에서 21%로, 비만하지 않은 당뇨병 환자24.7%보다 낮았다.
학회는 “복부비만이 다양한 합병증과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복부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 대한 조기 개입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 관계자는 “비만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며 “특히 젊은 당뇨병 환자에서는 합병증 예방을 위한 비만·복부비만 관리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