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30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016만3510원을 상자째 가져간 혐의로 붙잡힌 절도범 2인조 중 한 명이 고개를 숙인 채 들어서고 있다
📝기사 요약
주제: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주군, 천사, 성금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 주변에서 2000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전후로 익명으로 성금을 두고 사라지는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30일 오후 3시 43분께 전화를 통해 ‘기자촌 한식 뷔페 앞 소나무에 상자를 두었으니 좋은 곳에 써주세요’라고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

이날 현장에서 확인된 상자에는 오만원권 지폐 다발과 돼지 저금통이 들어 있었으며, 편지에는 “2026년에는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합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상자 내 성금은 9004만6000원으로 집계되었고, 이로써 누적 기부액은 11억3488만2520원에 달한다.

성금은 소년·소녀가장과 홀로 사는 노인 등 어려운 계층에게 연탄, 쌀, 장학금으로 전달되었다. 2019년에는 인근에 놓고 간 6000만원이 도난당한 사례를 겪었으나, 기부는 이어졌다.

전주시는 2009년 천사의 뜻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고, 노송동 주민센터 일대를 ‘천사의 길’로 명명하며 기념공원을 조성했다. 지역주민들은 매년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기념해 불우이웃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같은 날, 전북 완주군 용진읍에서도 크리스마스 직후 직원이 행정복지센터 앞에 편지 한 통과 함께 백미 10kg 60포가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편지에는 “가장 외지고 어두운 곳에서 고단한 시간을 보내는 이웃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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