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025년 12월 31일 서울 용산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해병대 준4군 체제로의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으로, 해병대를 지금과 같이 해군 소속으로 하되, 해병대사령관에게 육·해·공군 참모총장에 준하는 지휘·감독권을 부여함으로써 독립성을 보장한다.
해병대 1사단의 작전통제권은 현재 육군 제2작전사령관에게 있던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2026년 말까지 원복된다. 해병대 2사단의 작전통제권도 육군 수도군단에서 2028년 내에 해병대에 돌려주어, 해병대가 온전하게 예하 부대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행사하게 된다.
해병대 장교의 대장 진급도 검토된다. 현재 해병대사령관은 중장이며, 임기가 끝나면 전역한다. 이에 따라 사령관 임기가 끝난 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나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 대장 직위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이 고려된다.
해병대에 별도의 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현재 해병대에는 전체 예하 부대를 지휘하는 작전사가 없으나,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해병대 작전사로 승격될 전망이다. 해병 작전사령관의 계급은 3성 장군으로 고려된다.
안 장관은 “해병대 병력의 숫자는 우리 군의 5.7%인데 장성 숫자는 다른 군에 비해 적다”며 “이것을 다시 균질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군 전체 장군 직위375개를 늘리기보다는 국방부 직할부대 등 다른 부대의 장군 수를 줄여 해병대 장군 직위를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해병대 작전사령부 참모 조직에도 장군 직위가 신설되며, 해병대 전체 장군 수가 늘어난다. 안 장관은 “해병대 장교의 대장 진급과 해병대에 별도의 작전사령부 창설을 검토하는 등 준4군 체제에 걸맞은 지휘구조와 참모조직, 장성 정원 조정을 함께 검토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내년부터 장병 1인당 하루 기본급식비 단가를 올해 1만 3000원에서 1만 4000원으로 1000원 인상한다고도 밝혔다. 관계자는 “그동안의 식자재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장병 급식비 단가를 4년 만에 현실화했다”면서 “급식 질 개선을 통해 군 급식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병대의 지휘 구조와 운영 체계가 전면적으로 재편되며, 작전 통제와 장성 배치에 대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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