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026년을 ‘앞으로의 15년을 준비하는 해’라고 정의하며, ‘인공지능AI과 웹3’ 등 신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내실을 다지고 시스템을 정비하며 그룹의 역량을 핵심 중심으로 모아온 응축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하고, 이제는 응축된 에너지를 바탕 삼아 ‘성장’으로 기어를 전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성장을 이끌 두 개의 핵심 축으로 ‘사람 중심의 AI’와 ‘글로벌 팬덤 OS’를 제시했다. 사람 중심의 AI는 5000만 사용자의 일상과 관계 속 맥락을 이해해 온 카카오만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AI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연결해주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온디바이스 AI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AI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와 핵심 기술은 내재화하는 한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인프라 영역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유연하게 확장하는 구조를 가져간다.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려는 전략이다.
두 번째 성장 축은 세계로 뻗어갈 ‘글로벌 팬덤 OS’다. 카카오 그룹이 보유한 슈퍼 지식재산권IP, 플랫폼, 온·오프라인 인터페이스 등 ‘풀스택 자산’을 결합해 전 세계 팬들이 소통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팬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두 가지 성장 축을 연결하여 사용자 가치를 확대할 핵심 인프라는 ‘웹3’가 맡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웹3는 AI 에이전트의 예약·결제부터 팬들의 참여에 대한 혜택까지 다양한 활동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연결하는 신뢰망으로 작동한다”며 “카카오 그룹이𝙺 그리는 ‘넥스트 파이낸스’의 실현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2년여 동안 그룹 전반의 강도 높은 거버넌스 효율화를 단행했다. 그 결과 한때 147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까지 줄였고, 2025년 2분기와 가 3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재무적 안정성을 달성했다.
정 대표는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않고, AI를 각자의 역량과 아이디어를 증폭시키는 ‘창의적 승수’로 삼아 1+1이 2를 넘어서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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