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금융투자협회는 이제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문제를 전달하는 협회가 아니라 문제가 해결되는 협회, 전달자가 아니라 해결의 엔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가 통합된 지 16년, 바로 지금이 큰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10년은 금융투자업이 은행업을 보완하고, 나아가 산업 그 자체로 자리 잡는 시기”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우리가 60km로 달리고 있을 때 보수적이라 여겨지던 일본은 이미 100km로 달리고 있다. 이제 우리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사의 경우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소형사는 혁신 참여 확대를 제시하며, 어떤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균형 설계를 강조했다.
리더십 원칙으로는 ‘이신불립以信不立’을 제시하고, 신뢰 없이는 바로 설 수 없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CEO를 ‘Connecting Executive Officer’라 정의하며, “신뢰, 경청, 그리고 소통. 이 원칙은 앞으로 협회를 이끌어가는 과정에서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사의 불편함이 가장 먼저 해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작은 규제는 과감히 풀고, 큰 위험은 확실히 관리하는 강단 있는 규제 철학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회원사를 대표해 금융 당국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히며, “국회와 정부, 언론과의 장기적인 공감대 형성, 그리고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이슈가 구조를 움직이는 킹핀인지, 어디를 눌러야 시장과 당국이 함께 움직이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면서 “버튼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3년, 내 모든 경험과 역량을 다해 주어진 과업을 완수하겠다”며 “더 자주 만나고, 더 많이 듣고, 더 깊이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회장은 “지금 우리는 사고무친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은행 중심의 금융 구조만으로는 한국 경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상은 이미 변했다. 출제 방식도 바뀌었고, 채점 방식도 바뀌었고, 경쟁자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어항이 작으면 싸우지만, 어항이 크면 함께 성장한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누구의 몫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어항 자체를 키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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