搽목: 새해 첫날 크랑몽타나 술집 화재, 샴페인 불꽃이 천장에 붙어 10초 내에 전체가 불에 휩싸였다
사고 당시 샴페인에 꽂은 작은 폭죽이 천장에 가까이 붙어 불이 붙었다고 생존자 악셀 클레비어16가 전했다. 다른 목격자 두 명은 한 종업원이 다른 종업원 어깨 위로 올라가 샴페인 병과 불꽃이 천장에 바짝 붙었다고 말했다. 천장에 불이 붙자 10초도 안 돼 술집 전체가 불에 휩싸였다. 불이 밀폐된 실내에서 인화성 물질을 타고 한순간에 퍼지는 ‘플래시오버flashover’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로 텔레그래프가 확보한 영상에서는 파티를 즐기던 사람들이 불길과 연기가 자욱한 방안에 갇혀 있고, 출구는 인파에 막힌 모습이 확인된다. 한 생존자는 “탈출로가 좁았던 데다가 바깥으로 향하는 계단은 한층 더 좁았다”며 “약 200명이 30초 안에 아주 협소한 계단에 몰려들었다”고 했다. 다른 목격자는 “길 건너편에 있었는데 20여 명이 연기와 불을 피해 빠져나오려 하는 모습을 봤다”라며 “공포 영화 같았다”고 했다. 화재 현장에 들어갔다는 한 남성은 “사람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타 있었고 옷가지도 남아있지 않았다”며 참혹했던 현장 모습을 전했다.
크랑몽타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키 리조트 지역으로, 새해를 기념하려는 청년들이 세계 각지에서 모여 피해가 컸다는 지적이다. 로버트 라리보 제네바대학병원 응급 의료 커뮤니케이션 센터 소장은 BBC에 “환자들은 심각한 화상을 입었는데, 15세에서 25세 사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경찰 당국은 세계 각지에서 온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몇 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수백 명의 추도객들은 전날 화재 현장을 찾아 애도했다. 술집으로 이어지는 도로 초입에 간이 테이블이 놓였고, 사람들이 모여들어 꽃을 두고 조의를 표했다. 스위스 정부도 5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전날 임기를 시작한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은 “전례 없는 규모의 비극”이라며 “젊은 생명들의 꿈과 계획이 한순간에 끊어졌다”고 애도를 표했다.
새해 첫날 벌어진 참사에 각국 지도자들은 애도를 표하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화재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며 “젊은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축하의 밤이 악몽 같은 비극으로 변한 것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가 크랑몽타나에서 부상자들을 자국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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