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26년 1월 4일 오전 7시 50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며, 올해 들어 처음 발생한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합참은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900여㎞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사일은 평양 인근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되어 일본과 러시아 사이 동해상에 떨어졌으며, 일본 방위성은 추정 물체가 2발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계열로 판단하고 있으며, 사거리와 비행 궤적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발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라 중국 국빈 방문을 하기 위한 날에 이뤄졌다. 한중 정상회담이 5일 열릴 예정이 되며,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존재감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도발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주한미군은 “이번 사건은 미군 인원이나 영토, 또는 우리의 동맹국들에게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자국 본토와 역내 동맹국들의 방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동향에 대해 추적했고,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반미 성향의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축출된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적대적이지만,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달리 미국과 맞설 수 있는 군사력을 갖췄다는 점을 부각하려 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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