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제조 강국이 피지컬 인공지능의 꽃인 로봇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대수는 54만2000대로, 이 중 74%가 아시아에서 이뤄졌고 유럽16%, 미국9%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약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일본7%, 독일5%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중국 제조 2025’를 통해 핵심 부품 국산화에 집중 투자해왔다. 로봇용 감속기와 서보모터의 국산화율은 2015년 20% 수준에서 최근 40% 안팎까지 상승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중국은 일부 고급 부품에서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지만, 대규모 물량과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기술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로봇 핵심 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일본로봇공업회JARA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용 정밀 감속기 세계 시장의 60~70%를 일본 기업이 점유하고 있으며, 서보모터와 정밀 베어링 역시 4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제조·물류 자동화뿐만 아니라 의료·돌봄, 재난 대응, 농업 등 사회 문제 해결형 로봇으로 활용 영역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내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중심의 로봇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와 전자 제조업을 중심으로 로봇 도입이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율주행, 물류 자동화, 서비스 로봇 분야로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 주요 로봇 기업은 로봇 하드웨어HW보다 AI 알고리즘, 제어 SW, 플랫폼 역량 확보에 주력하며 글로벌 생태계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독일은 유럽 최대 로봇 시장이다. 산업용 로봇 설치 규모는 세계 5위권으로, 자동차와 기계 산업을 중심으로 로봇 활용도가 높다.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통해 로봇을 공장 자동화의 핵심 연결 고리로 활용하고 있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는 “HW 기술에 SW와 데이터 플랫폼을 결합한 것은 독일 제조업의 역량”이라며 “로봇을 비롯해 설비, 센서, 공정 관리 시스템을 데이터로 통합해 생산 효율·품질을 향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제조업 근로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수가 1000대 이상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로봇 밀도를 지녔다. 반도체와 자동차, 디스플레이 산업을 중심으로 로봇 도입이 빠르게 진행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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