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작전 과정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경호팀 대다수가 미군에 의해 살해됐다.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방송 연설에서 “이 범죄는 어제 그의 경호팀 대부분인 군인 및 무고한 민간인들이 냉혈하게 살해된 후 자행됐다”고 말했다.
파드리노 장관은 정확한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았으며, 사망자 수 집계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마두로 대통령 경호 인력과 민간인들을 포함해 사망자 수가 80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군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미란다·아라과·라과이다주를 공습했으며, 미 육군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가 안전가옥을 급습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미군의 공습 대상 지역 중에는 카라카스 공항 서쪽 해안가의 저소득층 주거 지역인 카티아 라 마르의 아파트 건물도 포함됐고, 일부 주민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작전에서 미군 사망자가 없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쿠바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들은 마두로를 보호하고 있었다”며 쿠바 측 경호 인력 중 사망자가 다수 나왔음을 시사했다.
파드리노 장관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데 대한 군의 지지를 밝히며, 베네수엘라 군이 전국적으로 동원돼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드리노 장관은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구금에 대해 비난하며 즉각적인 송환을 요구했다. 그는 “이 사태는 베네수엘라의 정당한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침략 행위”라며 “우리는 영부인과 우리 최고사령관인 대통령의 귀환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늘이 베네수엘라였다면 내일은 어느 국가든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먼로 독트린의 정신 아래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구현하려는 식민주의적 사상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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