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은 23일(현지시간) 동부 격전지 시베르스크에서 철수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우리 군인들의 생명과 부대의 전투력을 보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방어군은 해당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러시아 점령군이 병력과 장비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베르스크는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비안스크에서 약 30㎞ 떨어진 거점 요새였다. 총참모부는 “시베르스크 전투에서 우크라이나 방어군은 적을 소모시켰으며, 도시의 모든 구역은 적에게 큰 대가를 치르게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침략자들은 상당한 수적 우위와 지속적인 압박, 악천후 속 소규모 돌격 부대를 통해 진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도시는 여전히 우리 군의 사격 통제하에 있다며 “도시에 남아있는 점령군에 타격을 가하고, 그들의 물류망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참모부는 “적 부대의 추가 진격을 막기 위해 차단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달 초 시베르스크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해 왔다. 시베르스크 철수 소식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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