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이 휴머노이드 개발을 재도약하고 있다. 1973년 와세다대가 와봇-1을 개발하고, 1980년대 중반 혼다의 아시모가 두 다리로 자연스럽게 걷는 최초 휴머노이드로 주목받았다. 1990년대에는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가와다 등이 HRP 시리즈와 NEXTAGE를 개발하며 보행·조작 기술을 발전시켰다. 2014년 소프트뱅크가 페퍼를 출시해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사업을 추진했다.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에 일본이 뛰어들면서 향후 시장은 4개국 중심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가전, 물류, 화학, 조선 등 산업별로 휴머노이드 실증이 본격화되고 있다. 투모로로보틱스가 AI를 담당하며, 로브로스, 레인보우로보틱스, 홀리데이로보틱스, 에이로봇 등이 본체를 맡는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LG전자, CJ대한통운, SK에너지, HD현대미포, HD현대로보틱스 등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 휴머노이드를 중심으로 한 AI 로봇 실증이 연구·시연 단계를 넘어 산업 현장 검증 단계에 들어섰다. 이는 AI 소프트웨어 기업, 로봇 하드웨어 기업, 핵심 부품·배터리 기업, 수요기업이 분업 형태로 참여하는 생태계 구조를 나타낸다. 2025년 8월 기준으로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현장 실증 구성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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