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0월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 가능성에 대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억지력·대처력 향상을 위한 정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취임 후 사실상 처음으로 알려진 발언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도 10월 31일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억지력·대처력 향상에 필요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지난달 국회에서 “지금은 (핵추진 잠수함을) 갖고 있지 않은 한국과 호주가 보유하게 되고, 미국과 중국은 갖고 있다”고 발언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는 10월 연정 수립 합의문에서 차세대 동력을 활용한 수직발사장치(VLS) 탑재 잠수함 보유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 방침”을 강조하며 “배외주의와는 구분하면서 일부 외국인에 의한 불법 행위나 규칙 일탈에는 의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일 관계에 대해 “일·중 사이에 걸려있는 사안과 다양한 과제가 있는 만큼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정상간에 서로를 컨트롤(조율)해 나간다는 전제 아래 합의를 이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일본은 중국과 다양한 대화에 열려 있다”며 “문을 닫고 있지 않으며 현재도 다양한 레벨에서 (정부간) 대화와 의사소통이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발언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연립 확대에 대해 “연립이란”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한 시장금리 상승과 엔저 배경으로 꼽히는 적극 재정 기조에 대해 “무책임하게 국채 발행이나 감세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예산위원회는 추경 예산 집행을 필사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일 관계에 대한 발언으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불렀던 지난 20일의 발언을 언급하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국과 관계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일본은 중국과 다양한 대화에 열려 있다”고 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에 대해 “이건 일·중 정상회담에서도 이미 합의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10월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외국인 정책과 관련해서는 “배외주의와는 구분하면서 일부 외국인에 의한 불법 행위나 규칙 일탈에는 의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일본의 외국인 정책 방향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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