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는 2021년 11월, 이민자 구금·추방을 효율화하기 위해 전국 물류거점 창고에 8만명 수용을 추진했다. 이는 ICE가 한 번에 5천~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물류창고 7곳을 확보하고, 500~1천500명 수용 규모의 창고 16곳에 추방 절차를 분산 운영할 계획이다. 버지니아주 스태포드, 텍사스주 허친스와 베이타운, 루이지애나주 해먼드,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창고가 선정됐다.
ICE는 새로운 구금 시설을 “효율성 극대화, 비용 최소화, 처리 시간 단축, 체류 기간 제한, 추방 절차 가속화”를 목표로 삼고, 수용자의 “안전, 존엄, 존중을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족 전체가 구금되는 경우 특별 주거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토드 라이언스 ICE 국장 직무대행은 지난 4월 ‘국경안보 콘퍼런스’에서 “비즈니스처럼 다루는 데 능숙해져야 한다”며 “(아마존 신속 택배 서비스인) 프라임처럼, 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라고 말했다.
ICE는 백악관 지시를 따르며 자극적인 단속 영상을 제작해 퍼뜨리고 있다. 9월19일, 일리노이주 파크 리지에서 나온 집행 요원이 등장한 영상은 공보팀 내부 채팅방에서 “좋은 체포 영상”, “범죄 경력이 있는 외국인이 고용된 사례” 등을 찾는 지시가 있었다. ICE는 이민자를 “최악 중의 최악”으로 묘사하며, 체포된 이민자를 콘텐츠 소재로 취급했다. 이에 따라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 영상을 만들고, 채팅방에서 서로 자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국민들 상대 이민 정책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ICE는 9·11 테러 이후 공공안전에 방점을 두며 자체 홍보를 되도록 자제해 왔으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불법 체류자 대규모 추방은 미국을 지키는 데 필수 조치’라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민자 단속에 부정적인 여론에 대응하고 공포심을 유발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사람을 가축처럼 대하는 것이라고 비판받고 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