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보라매병원에서 가족이 특혜를 받은 의혹에 대해 “특혜나 의전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아들이 우크라이나 작전에 투입됐다가 부상을 입고 귀국해 응급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라매병원 ‘예약 부탁’이 ‘특혜 의전 지시’로 둔갑했다고 주장했다.
2023년 4월, 전직 비서관이 보라매병원 부원장에게 “의원님 사모님께서 안과 교수님께 진료받을 예정이다. 의원님께서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신다. 잘 부탁드리고자 연락드렸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부원장은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교수님께도 다시 한 번 부탁드려 불편함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2023년 11월6일, 김병기 원내대표의 보좌진이 보라매병원 관계자에게 김 원내대표 아들의 연락처와 주민등록번호 등을 전달하며 “최대한 빨리 보라매(병원)에서 진료 받아보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병원 관계자는 “진료 의뢰서는 없어도 된다”, “편하신 시간에 오시면 진료 보실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 “조금 일찍 오실 수 있으시면 첫번째 순서로 대기 없이 보시도록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회신했다.
보라매병원은 김병기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신대방동에 위치한 공공의료기관이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라매병원 시설과 의료진 2배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전직 보좌직원들은 김 원내대표가 대화방을 불법적으로 취득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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