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대한항공으로부터 160만 원 상당의 서귀포 칼 호텔 숙박권을 받은 의혹에 대해 전직 보좌진을 탓했다. 이는 2023년에 김병기 원내대표 가족의 베트남 방문 전 보좌진과 대한항공 관계자가 의전을 논의하는 문자 대화가 공개된 이후 발생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2023년 12월 9일 이후 전직 보좌진의 단톡방 내용을 인지했고, 이를 근거로 직원들에게 직권면직을 통보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제보자는 동일 인물,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직원으로 추정된다”며 “이제는 그들과 있었던 일들을 밝힐 때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적었다. 해당 단톡방은 전직 보좌진 6명이 참여했으며, 김병기 원내대표와 가족을 겨냥한 듯한 대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관계가 틀어진 보좌직원이 상황을 왜곡하고 있지만, 보좌직원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보좌진과의 갈등은 항상 정치권이라 좀 문제가 있다”면서도 “그것을 탓하기 전에 의원 본인이 어떤 처신을 했는가 하는 반성의 계기가 우리 국회의원 전체가 갖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유 불문 부적절하다”고 말했고, “숙박비용은 즉각 반환하겠다”고 해명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모든 책임은 제 부덕에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직 보좌직원들은 절대적 약자, 저는 절대적 강자라는 단순한 도식, 그들은 피해자고 저는 가해자라는 왜곡된 서사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성은커녕 피해자 행세로 자신을 포장하며 점점 더 ‘흑화’되는 모습을 보고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2023년에 피감 기관으로부터 고가의 식사·숙박권 등을 받은 데다 인사청탁까지 했다는 비위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기관은 국토교통위원회로 확인된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메신저를 공격하는 행태를 보였고, 반성과 사과 없이 ‘물타기’ 시도를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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