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20개항 종전안이 러시아와 미국 간 협상 내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2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그것을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면, 그 계획은 우리가 12월 초부터 몇 주간 미국 측과 접촉하면서 작업해온 28개항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설정된 틀이 우리가 지켜야 할 방향이며, 구체적인 세부사항으로 채워야 할 부분이라는 데 동의했다.
직접적인 결론은 그들이 이를 수용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플로리다 회담 결과를 심층 분석하겠지만, 앵커리지에서 설정된 틀 안에 머물겠다는 정치적 의지를 우리에게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앵커리지 틀이 유지되지 않는 이상 “아무런 합의도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주로 유럽연합(EU)에 속한 후원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를 지지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를 무력화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15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노선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미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미국 정부 대표와 대화했다고 밝혔다. 랴브코프 차관은 “우리가 마지막 도약을 해 합의에 도달할 지는 그쪽의 정치적 의지에 따라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인위적으로 합의 시한을 정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지난 24일 공개한 20개항 종전안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방위 조항(5조)에 준하는 안보 보장을 받는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요구 사항이 대거 반영된 28개항 종전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20개항이 28개항과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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