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가상자산 절도 혐의로 리투아니아 국적 20대 남성을 붙잡아 국내로 송환했다. 이 해커는 2020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8400회에 걸쳐 17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 수사 착수는 2020년 8월에 시작됐다. 이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해외 6개국을 상대로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였다. 한국인 피해자는 모두 8명으로, 피해 금액은 약 1600만원이다. 해커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정품 인증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 프로그램 ‘KMSAuto’를 제작해 전 세계에 약 280만회 유포했다. 감염된 컴퓨터에서 가상자산을 전송할 경우 수신 주소가 해커가 지정한 주소로 자동 변경되는 방식의 ‘메모리 해킹’을 사용했다.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가상자산 주소는 3100여개에 달했다. 경찰은 2024년 12월 리투아니아 법무부와 검찰청, 경찰과 공조해 해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증거물 22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A씨는 조지아로 입국하던 중 4월 조지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고, A씨는 한국 경찰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국경을 넘나들며 국내로 송환됐다. 수사 착수 이후 5년 4개월 만에 검거를 완료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 사건을 통해 해외 해커의 활동을 추적하고 국내 피해자 보호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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