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근로자휴가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부여된 연차 16.7일 중 평균 13.2일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진율은 79.4%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5일 이상 장기휴가를 사용한 비율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한 9.8%를 기록했다. 연차 사용 목적은 여행이 35%로 가장 많았고, 휴식28.6%, 집안일16%이 뒤를 이었다.
월별로는 8월 연차 사용률이 15.3%로 가장 높았으며, 7월11.2%과 12월9.6%에도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차 사용 시 평균 지출액은 221만 2천 원으로,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자신의 여가생활에 대해 ‘매우 만족’, ‘만족’, ‘약간 만족’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16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여가 만족도 상승의 배경으로 ‘여가의 질’ 변화를 꼽는다. 국민 1인당 한 해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의 평균 개수는 16.4개에서 15.7개로 줄었지만,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여가활동 비율은 38.5%에서 43.2%로 증가했다. 월평균 여가시간 역시 3.7시간에서 3.8시간으로 소폭 늘었다. 특히 스포츠 참여나 문화예술 관람 등 참여형 여가 비중이 늘어난 점이 만족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 절반 이상인 56.6%가 여가활동을 ‘혼자서’ 즐긴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여가는 줄어든 반면, 동호회 회원이나 직장 동료 등 사회적 관계를 통한 여가 비율은 소폭 증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연차 사용 확대와 여가 만족도 상승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인식 변화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는 여가 시간의 양보다 내용과 방식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1~14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1.1%는 ‘유급 연차휴가를 원할 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고용형태별로는 비정규직54.5%, 임금별로는 150만 원 미만56.2%에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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