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한 후 참모진과 차담을 하며,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자에 대해 “본인이 직접 소명하고 단절 의사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용납할 수 없던 내란 등에 대한 발언에는 본인이 직접 좀 더 충분히 소명해야 하고, 그 부분에 있어 단절 의사를 좀 더 표명해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도 토론을 통해 견해 차이의 접점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그 자체가 새롭고 합리적인 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에서도 약간의 견해차가 있을 때 중지를 모아가는 과정에서 차이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 차이를 잘 조율해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의견을 도출할 수 있으면 된다”고 했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도 유튜브 채널 에 출연해 “과거 발언 그런 부분을 모두 포괄해서 최종적으로 이 내정자를 낙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은 본인이 국민들께 지난 계엄과 내란 과정에서 자신의 말과 행동들을 설명드리고, 지금의 생각이 어떤지 설명하면서 국민의 판단을 구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하며, “국회 내에서도 견해 차이를 조율해 하나의 중지로 모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인사권은 지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명 이후 실력 검증과 국민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내정자는 지난해 불법계엄 후 “법과 절차에 따른 정당한 조치” “더불어민주당의 무더기 불법 탄핵소추가 내란” 등의 발언을 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석했다. 전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계엄 선포가 잘못된 일이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내정자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본인이 직접 충분히 소명해야 하며, 내란과의 단절 의사에 대해 분명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인사 검증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혜훈 내정자의 인선에 대해 여권 내 반대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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