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락 소콘(왼쪽부터) 캄보디아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외교부장, 시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외무장관이 29일 중국 윈난성에서 회담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윈난=AP
📝기사 요약
주제: 미국, 중국, 태국, 캄보디아, 분쟁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 식민 시절 측량된 817㎞ 길이 국경선에서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였다. 2023년 7월 전투기까지 동원한 무력 충돌로 48명이 숨지고 3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이후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적 개입으로 정전 협정이 체결되었으나 평화는 두 달도 채 이어지지 않았다. 2023년 12월 7일 교전이 재개되며 최소 101명이 사망하고 50만 명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고, 교전 20일 만인 27일에 가까스로 휴전에 합의하였다. 중국은 외교부 아시아사무특사를 양국에 파견하며 중재를 자처하고, 동남아 지역 ‘피스 메이커’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은 캄보디아와 태국이 신뢰를 공고히 하는 데 앞장섰다”고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는 SNS 트루스소셜에 “태국과 캄보디아 간 충돌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고, 양국이 합의한 조약에 따라 평화로운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적었고, “미국은 언제나처럼 이번 사태에 기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지난 11개월 동안 내가 중재하고 종식시킨 수많은 전쟁과 분쟁을 통해, 어쩌면 미국은 진정한 의미의 유엔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미국이 각자의 역할을 경쟁적으로 강조하며, 동남아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 간 힘겨루기가 한층 선명해졌다. 미국 외교 전문지 더디플로맷은 “태국과 캄보디아 분쟁 너머에는 ‘동남아 평화를 진정으로 만들어갈 주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자리하고 있다”며 “미국은 신속한 개입을 통해 영향력을 과시하고, 중국은 점진적 관여로 지역 내 존재감을 구축하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