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는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마누스를 인수했다. 양사는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밝히지 않았으나, 마누스가 4월 기준 5억 달러약 7천억 원에 해당하는 가치를 가졌다는 사실이 기재되어 있다. 마누스는 중국에서 설립되었으며, 2025년 3월에 세계 최초 완전 자율 AI 에이전트를 발표했다.
마누스는 2025년 7월에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 80여명을 해고했다. 중국중앙통신 등 현지 매체는 마누스가 미국의 대중 규제를 피하기 위해 본사를 이전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수출 통제로 인해 컴퓨팅 파워가 부족해졌고, 투자자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점이 원문에 기재되어 있다.
마누스는 5월 미국 투자사 벤치마크의 주도로 7500만 달러약 1076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계획했으나, 미국의 ‘해외 투자 안보 프로그램’ 규제에 막혀 여름까지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긴 뒤 해당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메타는 마누스의 운영 방식과 의사 결정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기반 위에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샤오 홍 마누스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메타는 마누스의 뛰어난 인재들이 메타 AI를 포함한 소비자와 비즈니스 제품 전반에 걸쳐 범용 에이전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이에 따라 AI 에이전트 역량을 강화하고, 오픈AI와 구글을 따라잡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6월에 스케일AI 지분 49%를 143억 달러약 19조 6000억 원에 인수했으며, 알렉산더 왕을 초지능 연구소를 이끌 수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인수는 미국과 중국 간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 기업이 본사를 타국으로 옮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전망과도 관련이 있다. 중국 싱크탱크 하이툰은 유능한 중국 기업과 인재들이 미국에 팔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마누스의 뛰어난 인재들이 메타 AI를 포함한 소비자와 비즈니스 제품 전반에 걸쳐 범용 에이전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메타 합류로 마누스는 운영 방식이나 의사 결정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서도 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기반 위에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마누스의 뛰어난 인재들은 메타에 합류해 메타 AI를 포함한 소비자와 비즈니스 제품 전반에 걸쳐 범용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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