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통역기 착용 요구에 답변하는 로저스 대표(서울= =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동시통역기 착용 요구에 답변하고 있다
📝기사 요약
주제: 기관, 정부, 쿠팡, 조사, 지시

쿠팡은 지난 25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하고, 유출자 진술과 저장 장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유출자 컴퓨터에 저장된 고객 정보는 3000건으로 제한되었으며, 외부로 유포되거나 판매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 내부에서 유출자에게 접촉하고 그 사람의 진술을 받고 조사하라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김영배 의원의 질의에 “정부 기관이 저희에게 지시했고, 저희는 그 지시를 따랐다. 한국 국민들도 이를 알아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정부 기관이 아니라 쿠팡 내부에서 유출자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이 누구냐는 질문에도 “정부 기관이 지시했고 저희는 그것을 따랐을 뿐”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한국 국민들이 이 정보를 아는 것을 원치 않느냐. 왜 정보를 국민에게 감추느냐.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쿠팡 측에서 자체 조사를 정부 기관의 지시를 받았고 그 지시에 따라서 자체 조사한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면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부의 어떤 기관도 쿠팡에 자체 조사를 지시하거나 개입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청문회 초반에는 동시통역기 사용을 두고 위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최민희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번 통역 때 로저스 대표가 대동한 통역사가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윤색해서 통역해 동시통역기를 준비했다”며 이를 착용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로저스 대표는 “제 통역사의 대동을 허락받았다”며 거부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를 존중하고 법체계를 존중하면 동시통역기를 착용하라”고 말했지만, 로저스 대표는 “정상적이지 않다”며 “이의제기하고 싶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거부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당 기관에서 조사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고, 정보 유출자에게 연락하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면서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관련 법에 따라 기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이해하고 유출자를 중국에서 만났다”고 해명했다.

그는 “해당 기관에서 포렌식 복사본을 만들어서 전달해 달라고 해서 기관에 이를 전달했고, 원본은 경찰에서 가지고 있다”며 “포렌식 분석은 저희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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