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본인 의혹 관련해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기사 요약
주제: 서울특별시, 원내대표, 책임, 민주당, 김병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25년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며칠간 많은 생각을 했다. 제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의혹이 확대, 증폭돼 사실처럼 소비되고 진실에 대한 관심보다 흥미와 공방의 소재로만 활용되는 현실을 인정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더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믿어왔기에 끝까지 제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다”며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고 진실을 끝까지 밝히는 것인지로 갈지를 밝히는 것에 대한 고민은 제 거취와도 연결돼 있었다”고 부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과정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민주당 원내대표로서의 책무를 흐리게 해선 안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연일 계속되는 의혹제기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결정은 제 책임을 회피하고 덜어내는 것이 아니라 시시비비를 가린 후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저의 의지”라며 “국민 여러분의 더 나은 삶과 더 좋은 나라를 위해 약속했던 민생법안과 개혁법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모든 과정과 결과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달 중순부터 각종 의혹과 폭로에 휩싸였다. 대표적으로 △국정감사 직전 쿠팡 대표와 고가의 호텔 오찬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보좌진의 장남 국정원 업무 대리 수행 등이 있다.

아울러 전날에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보좌관을 통해 시의원에 출마하려 한 김경 후보현 서울시의원 측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대화하는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는 조사 대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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