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세계 신차 판매에서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자동차 수출 1위를 차지한 중국이 전체 판매량에서도 2025년 선두 자리를 꿰찬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해 1~11월 주요 자동차 업체의 발표 자료와 S&P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 자동차 업계의 2025년 세계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한 약 2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의 합계 판매량은 약 2500만 대 수준에 그쳐 2위로 밀려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의 급속한 판매 증가는 정부 주도의 강력한 지원 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등 신에너지차 보급을 장려한 결과, 일반 승용차에서 차지하는 신에너지차 비율이 60%에 이르렀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내수 시장의 공급과잉을 초래한 가운데, 비야디BYD까지 가격 인하 전쟁에 빠져 저가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자동차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에서 전년 대비 49% 증가한 약 5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프리카 판매량은 32% 늘어난 23만대, 중남미 지역에선 33% 증가한 54만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에서도 중국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약 23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는 중국산 전기차에 100% 이상의 관세를, 유럽연합EU은 최대 45.3%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U는 일반 전기차보다 기술 요건을 완화한 소형 전기차 규격을 마련해 유럽 기업들의 생산·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자동차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앞으로 세계에서 더 큰 무역 마찰이 일어날 것”이라며 “각국이 관세 등으로 대응하면서 보호주의가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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