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이상일은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이전 가능성을 제기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흔드는 것은 나라를 망치겠다는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재를 뿌리는 주장들은 사리에 맞지 않을 뿐더러 국내외 현실도 모르는 우매함의 소치”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일부 지역의 표를 얻어 보겠다며 정치적 술수를 부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문서의 계획이 아니다. 이미 1000조원 규모의 투자가 확정되었고, 보상·인허가·기반시설 구축이 동시에 진행 중인 사업으로 나라의 명운이 걸린 중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중국, 유럽, 대만, 일본 등 주요 국가와 반도체 패권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용인 국가산단 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김성환 장관이 “지금의 전력망은 대규모 석탄 발전을 해서 대규모로 송전하고 배전하고 소비하는 화석연료 시대의 전력망인데, 이제재생에너지 시대는 소위 지산지소형으로 가까운 곳에서 생산하고 가까운 데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그래도 꼭 필요한 게 있으면 대규모 송전망을 이용하자는 취지”라며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중앙정부를 향해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에 일부 장관이 브레이크를 거는 것은 선거를 의식한 정치용 발언입니까”라고 물으며, 김동연 경기지사에게도 “용인시민을 비롯한 경기도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 왜 침묵하고 있나”라고 따졌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일부 지역 표를 얻어보겠다며 정치적 술수를 부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을 주장한 일부 인사는 전북도지사에 출마한다고 들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용인시는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도체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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