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회견을 하고 있다. AP
📝기사 요약
주제: 대통령, 러시아, 트럼프, 젤렌스키, 미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왓츠앱 메신저로 취재진과 대화하면서, 우크라이나 내 미군 주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지난 2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의 맥락 속에서 이루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미군 주둔을 원하고 있으며, 이는 안전 보장을 위한 강력한 입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안을 트럼프 대통령과 연합 지도자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미군 주둔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실질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형식으로라도 푸틴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지도자들에게 전했다”며 “어떤 형태의 만남도 두렵지 않다. 중요한 것은 러시아가 이를 두려워하느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직후 러시아가 제기한 ‘푸틴 대통령 관저 공격설’에 대해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형적인 러시아의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고안된 완전한 날조”라며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처를 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8일 종전 방안을 논의한 다음 날, 우크라이나가 노브고로드주에 있는 푸틴 대통령 관저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해당 주장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백악관은 미군 주둔 가능성 논의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와 같은 논의는 다음 달 파리에서 유럽 정상들과 ‘의지의 연합’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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