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2025년 12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떠나지만 권익위 가족 여러분들은 현장을 중심으로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청렴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은 아주 뜻깊고, 보람이 가득한 시간이었다”며 “집단민원 해결에 큰 보람을 느꼈고, 권익위 가족 여러분의 고충 해결 전문성과 열정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고사성어 ‘회자정리만나면 언젠가는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와 가수 현미의 노래 ‘떠날 때는 말없이’를 인용하며 “가사 되새기며 인사를 마친다”고 했다.
이전에 유 위원장은 2025년 11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그러나 지난 9일부터 그는 관례적으로 참석해오던 국무회의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여권은 유 위원장의 책임이 크다며 사퇴를 촉구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면직안을 재가했다.
유 위원장은 2025년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으며, 본래 임기는 2027년 1월까지다.
그는 충남 당진 출신으로, 부친은 유제연 전 의원이다.
유 위원장은 소아마비로 인해 지체장애를 겪었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했다.
전주지법, 서울고법,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까지 22년간 사법부에 봉직했다.
국민권익위원장을 맡은 후에도 대과 없이 무난하게 권익위를 이끌며 위상을 높였다.
권익위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봐주기 조사’를 진행한 후 무혐의 종결 처리한 사례가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조사를 지휘했던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한 한삼석 부위원장에 대해 권익위가 중징계 의결을 요구한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여권은 유 위원장의 책임이 크다며 사퇴를 촉구했고, 유 위원장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이재명 대통령이 재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유 위원장은 20여년간 판사를 하고 퇴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며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및 미래통합당에서 충남도당 부위원장 겸 법률지원단장 등을 맡았다.
이임식 이후 유 위원장은 정부세종청사 7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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