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새벽에 쏘는 이유: 궤도 진입 성공률 극대화하는 정밀한 계산

대한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에 발사되는 이유는 단순히 시간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발사 시간은 누리호의 궤도 진입 성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밀한 과학적 계산과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한 결과다. 이번 발사는 세 번째 도전으로, 그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누리호는 지구와 태양의 상대적인 위치, 달의 공전 궤도, 그리고 지구 자전 속도 등 다양한 천체 역학적 요소를 고려하여 발사 시간을 결정한다. 특히, 이번 발사는 지구 자전으로 인한 ‘원심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발사체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지구는 빠른 속도로 자전하며, 이 속도를 활용하면 발사체가 궤도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추진력을 절약할 수 있다. 새벽 시간대에 발사하는 것은 지구 자전 속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대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는 발사체의 연료 소비를 줄이고, 페이로드 탑재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기존 발사 시도에서 누리호는 발사체의 1단 엔진과 2단 엔진의 성능, 그리고 엔진 분리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드러나며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이번 발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엔진 성능을 개선하고, 분리 메커니즘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2단 엔진의 연소 시간과 추력 제어 시스템을 정밀하게 조정하여 궤도 진입의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발사체의 무게를 줄이고, 공기역학적 성능을 개선하여 발사체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 발사는 누리호의 궤도 진입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발사는 누리호의 궤도 진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정밀한 계산과 개선 작업을 통해 누리호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 우주 과학 기술의 역사를 새롭게 쓸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호의 성공은 단순한 발사체의 성공을 넘어, 대한민국 우주 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