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시간을 건너온 충신 나무, 고려의 흔적을 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고려 시대 홍수 당시 백성들을 구한 충신 나무의 이야기가 세월을 넘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최근 청주시에 위치한 압각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역사와 자연, 그리고 인간의 숭고한 정신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스토리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압각수는 수백 년 된 팽나무로, 고려 말기 거대한 홍수가 발생했을 당시 백성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나무에 매달려 백성들을 인도했던 충신 설거의 일화와 관련되어 있다. 당시 설거는 백성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목숨을 걸고 백성들을 구했고, 그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압각수는 지역 주민들에게 숭배받아왔다. 나무의 나이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백 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며, 오랜 시간 동안 지역의 중요한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은 압각수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후대에 그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압각수는 단순한 나무를 넘어, 고려 시대 백성을 구한 충신의 숭고한 정신과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압각수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압각수 천연기념물 지정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에서는 “압각수가 품고 있는 역사의 숨결이 느껴진다”, “충신 설거의 정신을 기리는 의미있는 결정” 등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문화평론가 김민정 씨는 “압각수는 고려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이며, 천연기념물 지정은 이러한 가치를 보존하고 후대에 알리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압각수는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와 자연의 조화를 깨닫게 하고, 충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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