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구글 AI 투자 확대, 반도체 시장 지형 변화 예고해

메타와 구글의 역대급 규모의 AI 반도체 구매 계획이 발표되면서,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의 투자 확대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게는 기회와 동시에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메타와 구글은 자체 AI 모델 개발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AI 반도체 구매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수십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현재 AI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하고 있는 지배적인 위치에 도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AI 반도체 시장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 특히 HBM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HBM은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으로, 메타와 구글의 AI 반도체 구매 계획에 따라 HBM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은 SK하이닉스와 협력하여 HBM 칩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HBM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메타와 구글의 AI 반도체 투자 확대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HBM 수요 증가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쟁 심화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AMD 등 경쟁사 역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메타와 구글의 AI 반도체 투자 확대는 반도체 시장의 지형 변화를 예고하며, SK하이닉스에게는 성장 기회와 경쟁 과제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시장은 이들의 투자 계획과 경쟁 구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향후 반도체 시장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