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구두개입에도 환율 변동성 지속

외환당국이 환율 변동성 과도 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환율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늘19일 오전 146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하며 등락을 반복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구두개입은 최근 환율 상승세가 가속화되면서 나타난 조치다. 환율은 지난 9월 이후 원-달러 기준 1400원 아래로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구윤철 외환조절국 부국장은 “국민연금 등 공적 자금을 동원해 환율을 안정시키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이는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고, 시장의 불필요한 투기 심리를 억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장은 당국의 구두개입에 일시적으로 반응했지만, 근본적인 달러 강세 요인이 해소되지 않아 환율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외환당국의 추가적인 시장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율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NH투자증권 이석형 연구원은 “외환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환율 안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환율은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통화정책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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