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77년 만의 최악의 비극으로 기록

홍콩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참사로 사망자가 55명으로 늘어나면서 국제사회는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77년 만에 홍콩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며, 노후 공공주택의 안전 문제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현지시간 12일 오후 11시 20분쯤 홍콩 코우룽구의 42층짜리 노후 공공아파트에서 시작되었다. 불은 빠르게 확산되면서 건물 전체를 덮었고, 많은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하고 건물 밖으로 몰려나왔다. 현장에서는 주민들의 절규와 연기가 자욱하게 뒤덮였으며, 소방대원들은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해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실종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건물 노후화와 안전 관리 소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42년 전에 지어진 노후 공공주택으로, 최근 몇 년간 건물 유지 보수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이번 화재는 홍콩의 노후 공공주택 안전 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고 분석했다. 홍콩 정부는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유사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참사는 홍콩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정부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화재는 홍콩의 사회 불평등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노후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주민들이 이번 화재의 피해를 가장 크게 입었으며, 이는 사회 경제적 취약 계층의 안전 문제가 간과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국제사회는 홍콩 정부에 철저한 화재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피해자 지원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 이번 참사는 홍콩 사회의 안전망 강화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요구하는 비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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