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도이치 CEO, 1년 6개월 만에 영장 발부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2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 주식 투자 의혹과 관련해 도이치 CEO대표이사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도주하며 수사를 회피해왔으며, 영장심사를 포기하며 구속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영장 발부는 김건희 여사와의 연결고리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본질적인 국면을 맞았음을 보여준다.

지난 1월 19일, 검찰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 주식 투자 의혹과 관련하여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처음으로 청구했으나, 법원은 당시에는 영장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후 A씨는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왔으며, 지난 17일 귀국했다. 경찰은 A씨의 도피 행위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며, 범죄 사실에 대한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번 영장 청구는 약 34일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도주 기간 동안 검찰이 확보한 새로운 증거와 도피 사실을 고려한 법원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A씨는 2015년부터 김건희 여사의 측근들과 도이치 주식 투자와 관련된 여러 차례의 미팅을 주선하고, 투자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도이치 주가가 급등하기 전 내부 정보를 활용하여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가 핵심이다. 검찰은 A씨가 김건희 여사의 투자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공범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법원은 이번 영장 발부 결정에 대해 “피의자가 도주 우려가 있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영장 발부 이후, 수사팀은 김건희 여사와의 연결고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김건희 여사가 투자 결정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A씨와 직접적인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도이치 주식 투자와 관련된 다른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며, 불법적인 정보 유출 및 부당 이득 취득 행위가 있었는지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번 영장 발부는 수사 과정의 중간 단계이며,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 규명을 위한 수사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정치권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 주식 투자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정치 공세라고 일축하며, 수사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