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협의 확대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이 30일 회의를 통해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두 기관은 원래 650억 달러 한도로 스와프 계약을 맺었으나, 6~7월 환율 하락 이후 사용이 사실상 멈췄다. 최근 환율 변동성이 증가하자 안정적인 달러 확보를 위해 협의를 재개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연장하면 얼마를 사용하느냐가 문제이지, 연장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출 기업의 환전과 해외 투자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정책 자금과 기업 지원 수단을 연계할 방안을 협의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수출기업이 달러를 적극적으로 환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달부터 다음 달까지 해외 투자가 활발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실태를 점검한다. 서학개미가 지난달에만 약 50억 달러, 약 7조 3000억 원을 순매수했다는 점을 근거로 달러 수요 확대 리스크를 관리할 방안을 협의한다.

증권가에서는 달러 수요 증가로 외환시장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감원은 향후 외환스와프 사용 규모를 점검하고, 기업 환전 유도 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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