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석유·식료품 물가 5.9 상승다

11월 기준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했다. 이는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오름 폭이다. 환율은 1470원대를 가볍게 돌파하고, 1419.16원의 연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위기1395원, 금융위기1276.4원 당시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환율 상승은 석유·수입 식료품·농축수산물 등 생활물가 핵심 품목을 직접적으로 자극한다. 원자재·에너지 비용이 뛰면 생산·물류·유통 전 과정에서 가격이 겹겹이 전가된다. 전달 경로에 통상 1~3개월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 1470원대 환율이 즉각 체감되지 않더라도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물가 압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한 외환 전문가는 “현재의 환율 수준은 이미 상단 부근에 와 있지만 주요 변수들의 흐름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압력이 남아 있다”며 “1500원대에 들어설 경우 내년 물가 흐름은 다시 상승 국면으로 돌아설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최근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각각 2.0%→2.1%, 1.9%→2.1%로 소폭 상향했다. 국제유가가 내려가고 있음에도 환율 상승이 긍정 요인을 대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의미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은 이미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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