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놉시스에 20억달러 투자 발표

엔비디아는 1일현지시간 시놉시스의 보통주를 주당 414.79달러에 매입해 총 20억달러를 투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로 인해 엔비디아가 시놉시스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6%를 확보했다. 시놉시스는 반도체 칩 개발에 필수적인 설계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수십억 개의 트랜지스터와 커넥터 레이아웃 설계 및 하드웨어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시놉시스와 함께 엔지니어링과 설계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겠다”며 “엔지니어들이 더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동시에 “양사 간 복잡한 자금 거래가 얽힌 순환거래는 없다”며 “순수한 전략적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시놉시스 CEO도 이번 투자금이 엔비디아 GPU 구매에 쓰이지 않을 것이라며 “소프트웨어를 엔비디아 칩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에서 선택지를 넓히는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시놉시스는 서로의 고객사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투자 행보가 ‘자사 칩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젠슨 황은 이른바 ‘순환거래 의혹’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투자 발표 직후 시놉시스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4% 이상 급등했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하드웨어 강자인 엔비디아가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의 통합력을 강화한다. 국내 증시에선 엔비디아의 투자 행보가 기술 중심 산업의 성장 전망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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