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내년 맑음

내년 한국 산업을 이끌고 견인할 가장 강력한 동력은 단연 반도체 산업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은 내년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며, 이는 한국 경제 전반의 회복을 이끌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시장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 경제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부품 수급 차질과 수요 감소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은 인공지능AI, 5G,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의 핵심 부품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시장은 AI 서버 구축 수요 증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그리고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에 힘입어 상당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의 수요는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긍정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DLV데이터센터, 로지스틱스, AI 관련 수요 증가와 더불어, HBM을 비롯한 고대용량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AI 모델 학습 및 추론에 필수적인 HBM은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의 경쟁적인 투자를 유도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운드리 시장 역시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AI 서버 구축 수요 증가로 HBM 출하량이 분기별로 20% 이상 늘어날 것이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연간 영업이익 30조원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며, 이는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 강화 가능성이나,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변수라는 지적도 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