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속 주식 시장, 유통주식 감소에 목표가 급등하는 현상 주목

국민연금이 고환율 방어 수단으로 해외 주식 투자 비중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유통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로보티즈 등 일부 종목에서 뚜렷한 움직임이 관찰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현상은 환율 변동성과 맞물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환율 상승 압박에 직면한 국민연금은 외환 포지션 관리를 위해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축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급등이 국내 주식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5월 이후 원/달러 환율은 13원 넘게 상승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러한 환율 변동성은 국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로보티즈 등 일부 종목에서는 유통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할 이후 유통주식수가 줄어들면서 대신증권이 목표가를 2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은 “분할 이후 유통주식 감소는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보티즈 역시 주식대량보유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주주들의 지분 변동은 없지만, 유통주식 감소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프엔에스테크 역시 유사한 현상을 보이며, 유통주식 감소는 주식 시장의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유통주식수 감소 현상이 제한적인 주식 공급과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유통주식 감소는 주식 시장의 유동성을 제한하고, 특정 종목의 주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며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경우, 유통주식 감소는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환율 변동성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유통주식 감소는 이러한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과 유통주식 감소라는 상반된 요인이 주식 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