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의 로고. AFP

폭스바겐은 16일부터 드레스덴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 드레스덴 공장은 2002년 가동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총 20만대를 넘지 않았다. 이는 폭스바겐 주력 공장인 볼프스부르크 공장 연간 생산량의 절반도 안 된다. 드레스덴 공장은 초기에 고급 세단 페이톤을 조립했고, 2016년 페이톤 단종 이후 전기차 ID.3를 생산해왔다.

드레스덴 공장 폐쇄는 지난해 10월 노사가 합의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노사는 독일 내 일자리를 3만5000개 이상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독일 전체 직원 12만명의 약 30%에 해당한다.

사측은 수요 감소에 따른 생산 과잉을 이유로 독일 공장 10곳 중 최소 3곳 폐쇄, 인력 감축, 임금 10% 삭감 등을 제시했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는 “경제적 관점에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노사는 정리해고 대신 퇴직 프로그램과 근무시간 단축 등으로 인력 감축을 추진했다. 사측은 노조 제안을 수용해 임금을 5% 인상하되 인상분을 회사 기금으로 적립하고, 휴가수당을 줄이고 일부 상여금 항목을 폐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020년 3분기 10억7000만 유로(1조9000억원)의 세후 순손실을 기록했다. 비교적 소규모인 오스나브뤼크·드레스덴 공장에서 늦어도 2027년까지 생산을 중단한다. 회사는 독일 내 생산능력이 연간 73만4천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5.4%다. 2026년 현금흐름에 분명히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사측은 밝혔다. 다른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들이 투자 계획에서 제거돼야 한다고 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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