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석화의 영결식이 2025년 12월 21일 오전 8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유족과 동료 예술인 70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교회 예배 형식으로 치러졌고, 배우 박상원이 고인의 투병과 열정을 기렸다. (영결식이) ‘윤석화 권사 천국환송예배’라는 제목이 연극 같아서 믿어지지 않는다. 잠시 후에 어디선가 등장해 대사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윤석화 누나는 누구보다도 불꽃같은 삶을 살았다. 누구보다도 솔직했고, 멋졌다. 3년간의 투병과 아팠던 기억은 다 버리고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뛰어노시길 기원한다. 발인 후 운구 행렬은 서울 대학로로 향했고, 오전 9시 30분께 한예극장 마당에서 노제가 진행됐다. 고인이 2019년까지 직접 운영했던 설치극장 정미소가 있었던 자리다. 노제는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주관했고, 길해연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고인이 2003년 제작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 출연한 후배 뮤지컬 배우들이 ‘꽃밭에서’를 부를 예정이다. 고인은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고, 선배 손숙, 박정자와 함께 1980~1990년대 연극계를 주름잡은 여배우 트로이카로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했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와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등에 출연하며 장르를 넘나들었다.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4회 수상했으며,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이해랑 연극상 등을 휩쓸었다. 2005년 대통령표창, 2009년 대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2022년 7월 연극 ‘햄릿’ 공연을 마친 뒤 영국 출장 중 쓰러져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왔다.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69세다. 유족으로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장지는 용인 아너스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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