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0년 GSK와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있는 휴먼지놈사이언스(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주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이며, 인수 금액은 2억8000만달러(약 4147억원)다. 자산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내 완료할 예정이다. 록빌 생산시설은 총 6만ℓ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공장으로, 2개 제조동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시설은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생산제품에 대한 계약을 승계하며 대규모 위탁생산(CMO)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운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현지 인력 500여명을 전원 고용 승계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중장기 수요와 가동 상황을 고려해 생산능력 확대 등 추가 투자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 송도와 미국 락빌을 연결하는 이원화된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북미 고객과의 협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발전과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회사의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지역별 공급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GSK 역시 글로벌 공급망 운영의 안정성과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통상·안보 정책이 바이오 공급망을 재편하는 흐름 속에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분산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바이오 분야에서도 중국 배제 기조를 강화하고, 첨단 제조업을 자국 내로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정책 레버리지를 높이는 상황에서 ‘미국 내 생산 옵션’을 확보하는 것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발전과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회사의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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