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이 23일 ‘백제대향로관’을 개관했다. 이 전시관은 1993년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굴된 백제금동대향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관은 3층 건물의 약 2800㎡(848평) 공간을 활용해 금동대향로 1점만을 전시한다. 백제대향로는 높이 62.3㎝, 무게 11.8㎏의 금동 조각으로, 물속에서 솟구치는 용과 봉황을 장식한 조형을 통해 신화와 도교, 불교의 이상세계를 표현한다. 이 유물은 사람 19명과 현실·상상의 동물 67마리를 표현한 도상을 품고 있다. 전시실은 약 77평(255㎡)의 어두운 공간으로, 유리 찬장 속에 배치된 대향로가 조명을 받아 작은 조각들이 도드라진다. 백제대향로관은 5년간의 준비를 거쳐 신축되었으며, 국립부여박물관의 상설 전시를 넘어 별도의 전용 전시관을 마련한 국내 최초 사례다. 백제대향로관 개관을 통해 한 점의 문화유산이 한 시대의 예술과 기술, 세계관을 대표할 수 있음을, 백제금동대향로가 ‘국보 중의 국보’임을 전하고자 한다
전시관은 1층에서 3층까지 구성되며, 1층은 향로 하부의 수중세계를 모티프로 한 미디어아트와 굽이길을, 3층은 향로 상부의 산악 또는 천상세계를 연출한다. 이 공간 구조는 대향로의 조형 구조를 반영한 것으로, 전시실 하나를 온전히 할애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사유의 방’과 유사하다. 백제금동대향로는 1993년 발굴 이후 박물관에 상설 전시되며, ‘부여에 있는 것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서울에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다. 전시관은 백제와 박물관을 대표하는 금동대향로 1점만을 조명하고자 5년간의 준비를 거쳤다. 전시관은 국립부가 주관했으며, 준비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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