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025년 12월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5원 상승한 1,483.6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4월 9일 이후 8개월여 만에 1,480원을 넘어선 수치로, 금융위기 당시 2009년 3월 12일(1,496.5원)과 13일(1,483.5원) 이후 16년여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0.1원 내린 1,480.0원에서 출발해 장중 1,484.2원까지 상승했고, 주간 종가 기준으로는 1,484.1원을 기록했다.
수입업체들의 결제 기한이 연말에 몰려 있어 달러 실수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가 수출기업 등에 달러 매도를 유도하고 있지만, 유의미한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지 않았다. 연말에 (달러) 매도가 없고 거래량이 많지 않아서 매수세가 조금만 들어와도 환율이 올라가는 분위기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시장 안정 노력 지속했지만,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4월 9일 102∼103에서 이날 98까지 하락했음에도 환율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관측된다. 당국 대응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 구조적으로 확대된 달러 수요와 자본 유출 등 환율 상승 요인을 직접적으로 완화하기에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수급 조치가 나와도 시장이 곧바로 움직이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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